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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못생긴 아파트 TOP3

by ☆★☆★☆★☆☆☆ 2020. 9. 12.

1. 송파 파크하비오

송파 파크하비오는 말 그대로 강남 최대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됐습니다. 2013년 6월에 건축허가와 건축심의가 승인되어 얼마 있으면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업지와 인접해있는 문정법조타운에는 법원과 등기소, 경찰청, 미래형업무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파크하비오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분양이 완료되고 주위의 부동산에는 많은 거래가 성행중입니다.

 

좋은 입지로 인해 웃돈이 붙었지만 독특한 외관 때문에 비난을 받았습니다. 입주민들은 "수 억 원을 주고 산 아파트이지만 닭장이라는 둥 손가락질해서 속상하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당시 신도시로 점쳐지던 위례와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문정법조타운' 인근에 위치하는 뛰어난 입지는 물론, 다른 송파권 주상복합 아파트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외부 디자인을 제외하면 다양한 장점들이 있습니다. 단지 안에는 쇼핑몰과 스파, 물놀이 시설, 공연장, 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는 것이 송파 파크하비오의 특징입니다. 또한 단지 밖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채로운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실제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2. 씨티 극동아파트

여기 천호대교와 올림픽 대로를 지나갈 때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뺏는 건물이 있습니다. 대형 미끄럼틀 같기도 하고, 단면이 잘린 아파트는 씨티 극동아파트입니다.

1998년 준공된 3개동 442세대 규모의 중형 단지입니다. 7층에서 23층으로 최고층의 차이가 크며, 전용 59㎡부터 201㎡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씨티극동아파트 3개 동 중 사선으로 디자인이 적용된 곳은 한강 변의 101동입니다. "인지도를 높여 집값을 올리기 위해 디자인됐다"라는 등 디자인을 두고 다양한 말이 오갔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독특하게 디자인된 사연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에 있는 '풍납토성'때문입니다. 문화재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근처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앙각 규제 때문입니다. 앙각은 올려다본 각을 의미합니다.

서울 문화재 보호조례에 의하면 문화재 보호 규정 내에 있는 건축물의 높이는 경계 지표면에서 문화재 높이를 기준으로 앙각 27도 이내로 한정돼 있습니다. 규정에 맞춰 최대한 세대수를 확보하도록 아파트를 짓다 보니 사선 모양으로 건축되었습니다.

1997년 해당 규제에 맞춰 설계한 결과가 지금의 씨티 극동아파트입니다. 문화재로 인해 명물 아파트가 돼버렸습니다. 타지역 아파트들과 달리 씨티극동은 송파구 한강변에 아파트 역세권임에도 시세가 인접 잠실지역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뛰어난 인프라와 입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은 풍납토성이라는 입지 때문입니다.

3. 부영사랑으로(창원월영마린애시앙)

2019년 건설업계엔 '리브랜딩'이 열풍이 한창이었습니다. 브랜드의 명성은 유지하되,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건설사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부영그룹은 이러한 열풍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입주민들의 부영그룹의 로고 교체를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기존의 '원앙'로고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창원시에 자리한 '마산월영 사랑으로 부영아파트'는 총 4,289세대로 경상남도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단지 내 시설 또한 대규모이며 내부에는 축구장 3개 면적의 대형 중앙광장과 16개에 이르는 공원, 소나무와 종려나무 등으로 이뤄진 조경 시설이 즐비합니다. 헬스장과 북카페, 강의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있습니다.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해당 아파트에 대한 혹평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노란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으로 뒤덮인 단지의 모습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빽빽한 구조까지 더해지면서 '성냥갑' 아파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교체 요구가 끊이질 않았던 '사랑으로' 로고까지 사용돼, 입주민들 마저 외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마린애시앙은 미분양 단지로도 유명합니다. 부영그룹은 2016년 5월 마린애시앙 선분양을 실시했습니다. 4,298세대 중 177가구만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서 대규모 미분양 굴욕을 겪었습니다. 이듬해 부영그룹이 국토교통부에 단지 분양률을 43.9%라고 거짓으로 신고해 결국 177가구의 분양 계약마저 해지되었습니다. 전 가구가 모두 미분양된 채 단지가 건설됐습니다.

이후 2019년 12월 부영그룹은 재분양에 도전했고,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부영은 분양성적 재고를 위해 이름 변경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마산 월영 사랑으로'라는 단지명은 현재의 '창원 부영 마린애시앙'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할인 혜택을 주어 분양가를 10%나 낮췄습니다.

1순위 청약 결과 4,284 가구 모집에서 286명의 지원자만 신청해 미달에 그쳤습니다. 2순위 역시 저조한 성적으로, 총 390명의 신청자만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장기 미분양을 겪었던 마린애시앙은 올해 4월 완판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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